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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학교에서 실리콘밸리까지. 유데미(Udemy)의 굳센 이야기

 

"유데미 (Udemy)"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그 이름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보셨나요?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이용자가 더 급증하며 세계적으로 입소문을 많이 타기도 했죠.

 

유데미 이용자들은 원하는 분야의 강의를 시청하는 학습자부터 여러가지 전문강의를 제공하고 수입을 버는 강의자로 나눠집니다. 전세계 7만명 이상의 강사가 등록되어 있고 4천만 명이 강의를 듣고 있지요.

 

많은 분들이 유데미에 대해서 여기까지는 아실거에요.
하지만 '유데미의 성공 스토리'는요?
유데미에서 수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잠깐 '유데미'만의 스토리를 먼저 살펴볼까요?
물론, 유데미를 이용하지 않는 분들도 같이 살펴봐요.

 

유데미의 창립자 '에렌 발리(Eren Bali)'는 터키 동부의 외딴 마을 출신입니다.
어린시절 그가 다닌 시골 분교에서는 선생님 한 분이 5개 반을 동시에 가르치셨고, 학생들은 여러가지 교육자료에 접근하기가 힘들었다고 회고합니다.

에렌 발리는 자신과 고향 친구들이 겪던 어려움을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이 겪지 않길 바랐죠.

호기심이 많았던 이 시골소년은 과학고에 진학했고,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MIT와 하버드대학교 등 세계 유명 대학들에서 입학제의를 받았지만 터키 앙카라의 중동공과대학교(METU)에 입학합니다. 여기까지가 전세계에 교육 접근 기회를 높혀 준 '유데미' 설립 이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대학생 에렌 발리가 주목했던 것은 바로 인터넷. 
여러가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상적인 교육 매체'로 점찍었습니다.
그리고 대학 친구 옥타이 차을라르(Oktay Çağlar)와 함께 유데미(Udemy)를 설립합니다. 중동공과대학교(METU)엔 수많은 유수의 강사진들이 있었고, 초창기 유데미에서 그들의 강의를 외부에 제공하기 시작했죠.

 

이 참신한 발상은 많은 강사진들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에렌과 옥타이는 학생 신분이었기에 플랫폼을 유지할 자금이 부족했습니다.
터키의 투자자들을 찾아다녔지만, 유데미의 가치를 몰랐던 그들에게 외면당하기 일쑤였죠.

 

하지만 두 젊은이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무작정 실리콘밸리로 떠나 6개월간 57명의 전문투자자들을 만납니다.
물론 그들의 답변도 모두 '거절'이었습니다.

과거 명성있는 엔젤투자자였던 데이브 매클루어 (Dave McClure).
58번째로 상담을 나눈 이 투자자는 그들의 가능성을 믿고 백만 달러를 지원합니다. 이로써 유데미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었죠.

 

두 친구는 세계인의 학습생태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수단으로서 인터넷의 가치를 굳게 믿었습니다.
2010년 시작된 유데미는 결국 2년 만에 1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시골학교에서 시작되어 실리콘밸리에 싹을 틔운 에렌 발리의 굳센 마음.
그것이야말로 성공의 씨앗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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